여자 대학 활로 모색한 세계 14개 대학 총장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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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부드러움과 유연함을 바탕으로 21세기형 인재를 키운다면 여자 대학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이화여대 이배용(사진) 총장이 ‘여자 대학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24일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에서 열린 ‘2008 세계총장포럼’에서다. 포럼의 주제는 ‘여자 대학의 미래’와 ‘교류’였다. 포럼에는 6개국 14개 대학의 총장들이 참석했다. 해외 대학에서는 런던대학에 속한 아시아·아프리카 대학(영국)의 폴 웨블리 총장, 노스웨스트대학(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넷 콤프링크 총장, 함부르크대학(독일)의 모니카 아우베터 쿠르츠 총장, 저장대학(중국) 위츨 왕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윌슨 대학의 로나 에드문슨, 메릴랜드 노터데임 대학의 메리 팻 슈어캠, 스티븐슨 대학의 웬디 리비 총장 등이 왔다. 국내에서는 김영길(한동대)·이광자(서울여대)·홍승용(인하대) 총장 등이 초대됐다.

일본 오차노미즈 대학의 미쓰코 고 총장은 “결혼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대학원생들을 위해 학비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복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며 “점차 학업에 복귀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코티 대학 헬렌 워시번 총장은 “격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여자 대학들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개발하는 등 여성이 가장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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