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저축 계기 금융기관 광고戰 불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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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표은행」「다이아몬드 서비스」「앞서가는 은행」「24시간,3백65일 은행」….
최근 비과세 장기가계저축 상품이 나온 것을 계기로 각 금융기관들이 저마다 독특한 컨셉트로 광고전에 나서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은행으로 21세기 한국금융의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세계의 일류은행과 당당히 겨룰 세계은행을 목표로.」 국민은행은 총수신고 30조원 돌파,96상반기 은행이익 1위등을거론하며 「대표은행」임을 과시한다.
신한은행은 「반보 앞서 왔습니다.한발 더 앞서가겠습니다」며 「앞서가는 은행」임을 자처하는 한편 직원들이 길거리까지 나와 전단을 나눠주며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그러자 한미은행은 「최고의 가치를 자랑하는 다이아몬드처럼 아름답고 강한 은행이 있다」며,하나은행은 「하나은행과 의논하면 방법이 있다」며 호객한다.
여기에 상호신용금고.보험회사까지 가세,비과세가계저축 상품과 관련한 광고전을 달아오르게 하고있다.
은행은 은행대로,또 보험회사는 보험회사대로 상품 내용은 1세대 1통장으로 월1백만원 이내에서 3년이상 가입하면 세금이 면제된다는 것으로 비슷비슷한 상태.기술수준이 비슷한 제조업체간의판촉경쟁처럼 유사상품을 놓고 벌이는 금융기관간의 판촉경쟁 또한치열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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