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토환경 보호부' 상설부서로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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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북한이 환경문제와 국토의 효율적 관리를 종합적으로 담당하는 부서인 「국토환경보호부」를 정무원(정부) 상설부서로 운영중이다.이같은 사실은 북한 중앙방송이 지난 1일 평양에서 열린 한 집회소식을 보도하면서 「국토환경보호부」를 언급함으 로써 확인됐다. 북한은 이와 함께 지방 행정경제위원회 산하에도 환경담당 부서를 신설했으며 지난달 24일에는 중앙인민위정령으로 「모범산림군」칭호를 폐지하는 대신 국토관리와 환경보호사업에서 모범을 보인 행정단위에 국가표창을 하는 「환경모범보호군(시. 구역) 칭호」를 마련했다.
지금까지 북한의 환경문제는 지난 93년 2월 설치된 비상설 기구인 「국가환경보호위원회」가 담당해왔으나 환경문제가 경제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국제적인 주요 관심사로 대두함에 따라 정무원내에 상설기구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과거 기상상태와 하천관리를 맡는 기상수문국에서 환경문제를 담당해오다 86년 4월 환경보호법의 발표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올들어서는 평양에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과학기술발표회를 갖는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성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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