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겨울상품 난방용품-각업체 판매전략과 주력상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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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연통이 없는데도 냄새가 안나는 로터리히터.자녀들 장난이나 부주의 때문에 넘어지거나 정전(停電)되면 자동으로 작동이 정지되는 팬히터.살균기능으로 세균성 질환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가습기….국내 가전업계가 첨단 기능을 가진 실내 난 방기기 신제품들을 잇따라 시중에 내놓으며 겨울맞이에 바쁜 주부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올겨울 신제품들은 냄새.세균등 실내 난방기기의 골칫거리들이 거의 해결돼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디자인과 색상이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실내 난방기기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주부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겨울이 점차 다가오며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등 가전3사를비롯해 동양매직.만도기계등 관련업체들은 올해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보조난방 기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어느해보다 뜨거운 겨울 상전(商戰)에 나서고 있다.올 겨울 난방상품의 신제품 동향을 알아본다.
[편집자註] 실내 난방기기의 종류는▶로터리히터▶팬히터▶전기히터▶가습기등.로터리히터가 예전의 석유난로처럼 연료의 연소열이 직접 방출돼 실내를 따뜻하게 하는데 반해 팬히터는 연료가 연소되면서 나오는 열을 팬으로 순환시켜 실내 온도를 높이는 방식이특징. 올해 시장규모는 로터리히터가 지난해보다 40% 성장한 26만대,팬히터가 지난해 수준인 12만대,가습기가 17% 증가한 76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각종 실내 난방기기 제조회사들의 올겨울 판매전략과 주요 제품들을 알아본다.
◇삼성전자=로터리히터 5개 모델,팬히터 9개 모델,전기히터 6개 모델,가습기 9개 모델,전기라디에이터 2개 모델등 31종류의 「겨울사냥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대부분의 히터제품에는정전.과열등에 대비해 여덟가지 첨단 안전장치를 채용했다.석유냄새의 주원인인 불완전연소를 최대한 없애기 위해 처음 불꽃을 점화할 때와 작동 정지시 일정시간 히터 밖으로 분출하는 온풍기의작동을 멈추는 기능도 있다.소비자 가격은 로터리히터 35만~45만원,팬히터 25만~35만원,전 기히터 5만~10만원,가습기6만~12만원,전기라디에이터가 19만~27만원 수준이다.
◇LG전자=석유냄새 제거에 신경을 쓴 「바이오 시리즈」로 올겨울 실내난방기기 시장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로터리히터 9개,팬히터 8개,전기히터 6개,가습기 10개등 33개 모델을 내놓았다.히터류는 공기조절장치(ARC)와 냄새제거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했다.공기조절장치는 공기와 석유의 양을 실내환경에 따라 최적의 비율로 조절해 불완전 연소를 막는 시스템.냄새제거 시스템은 각종 냄새및 유해가스를 4중으로 걸러내는 장치.로터리히터와 팬히터가 29만~43 만원이고 전기히터와 가습기가 6만~12만원.
자외선 살균작용 기능이 있는 가습기도 눈에 띈다.
◇대우전자=음이온 공기청정기를 내장한 팬히터와 실내온도를 감지해 화력을 조절하는 로터리히터,항균물통이 있어 각종 세균을 없애주는 가습기등을 내놓았다.로터리히터는 산소가 부족하거나 히터가 기울어질 경우 자동으로 소화되고,팬히터에도 각종 안전장치가 부착돼 있다.부탄가스를 사용하는 캐비닛히터도 출시했다.4개모델의 로터리히터와 7개 모델의 팬히터 가격은 28만~43만원. ◇린나이코리아=부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캐비닛히터 4개 모델을 전략상품으로 내놓았고 벽걸이및 스탠드형 도시가스용 히터5개 모델도 선보였다.특히 캐비닛히터에는 대형바퀴를 달아 이동이 손쉽도록 설계하고 가격대도 다소 저렴한 20만 원 수준에서책정했다.캐비닛히터는 5~12평형으로 22만~32만원,도시가스용 히터는 10만~35만원 수준.
◇다른 난방기기업체=동양매직과 만도기계등 전문업체들도 히터와가습기 신제품에 퍼지센서및 인공지능 마이컴등을 내장해 실내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온도.습도를 조절하도록 만들었다.특히 동양매직은 적외선 발열형으로 3단 화력조절이 가능한 캐비닛히터를,만도기계는 엄지손가락 길이만큼 얇은 두께의 세라믹패널히터를 각각선보였다.중소업체 제품들은 모델은 다양하지 않지만 가격은 가전3사 제품보다 약간 저렴한 수준이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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