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승패는 마지막 5분-올시즌 프로 180게임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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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축구는 골로 말한다.제아무리 멋진 슈팅이라도 빗나가면 그 뿐.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더라도 엉성한 골 하나 먹으면 만사 끝이다.올 시즌 아디다스컵(36게임)과 라피도컵 정규리그(1백44게임)등 프로축구 1백80게임에서 터진 골은 모두 5백31개.공식기록상 5백32골이지만 3-0 몰수게임이 된 지난10월2일 포항-삼성의 후기리그 2차전 실제 골(1-1)만 계산한 수치다.올해 터진 골은 게임당 2.95개.지난해 시즌 2.33골보다 작황이 좋다.총 게임■ 간(1만6천2백분)으로 환산하면 30분30초마다 1골씩 나온 셈이다.그중 본의 아니게 자기편 골문을 발칵 뒤집어 놓은 뼈아픈 자책골은 5개였다.
***시간대 몸도 마음도 곯아떨어지기 십상인 「최후의 5분」.그 중요성은 올해도 여지없이 입증됐다.90분 경기시간을 5분단위로 쪼개본 결과 전.후반 41분 이후 5분동안 가장 많은 골(82골.15.44%)이 터진 것으로 집계됐다.
36~40분(74골)과 31~35분(68골)이 그 다음.역시종반으로 갈수록 방어망이 느슨해짐을 보여줬다.반대로 골문이 가장 좁아지는 시간대는 11~15분(39골).
축구는 사람의 신체중 가장 무딘 발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스포츠.그래도 믿을 것은 오른발이었다.자책골 5개를 제외한 5백26골중 절반이 넘는 3백9골이 오른발에서 무르익었다.물론 오른발잡이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왼발이 엮어낸 골 은 1백28골로 오른발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절묘한 플레이를 연출하는 헤딩골은 89개.
***슈팅지점 제아무리 강한 화살이라도 마지막에 이르면 창호지 한장 뚫기 어렵다.슈팅도 마찬가지.골맛을 내는데는 역시 골에어리어와 페널티에어리어인 위험지역이 최고였다.이들 지역에서 터진 골은 모두 4백66개로 자책골을 제외한 5백26골중 88.5 9%를 차지한다.페널티아크 좌.우등 중거리슛에 의한 골은43개며 미드필드에서 휘갈긴 장거리슛은 17골이다.
슈팅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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