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공직자부패 추방운동-세계평화에 악영향 행동강령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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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엔본부=연합]한국을 비롯,개발도상국 공직자들의 각종 비리및 부정부패 행위가 끊임없이 폭로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이 드디어 세계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에 착수했다.
유엔총회(의장 라잘리 이스마일)는 선진국을 제외한 세계각국 공직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봉사하는 공직자상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각국 공직자를 위한 행동강령」을 제정,채택할 예정이다.
유엔총회의 이같은 방침은 현재 세계 도처에서 발생되고 있는 공직자의 부정부패 행위가 해당 국가의 사회안정은 물론 궁극적으로 세계 안정과 평화를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4일 유엔관계자에 따르면 총회는 이를 위해 산하 제3위원회(사회.인도및 문화담당)에서 각국 공직자를 위한 행동강령 초안이확정되는대로 이를 이달말께 총회에 상정,충분한 토의를 거친후 채택할 계획이다.
현재 제3위원회가 마련중인 행동강령안은 공직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시하고 공사(公私)간 이익충돌.재산공개.선물취득.기밀공개.정치활동등에 관한 조항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행동강령안은 공직자가 자신의 업무판단및 수행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물이나 기타 호의를 제공받는것을 엄격히 금지하는 한편 편견없는 공평한 업무수행으로 그들의국민과 정부에 충실히 봉사해야 한다는 것을 강 조하게 될 것이라고 유엔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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