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새 원내대표 "개혁의 경중, 선후 따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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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천정배(50)신임 원내대표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당선 사유를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총선 민의에 대한 당선자들의 응답"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그는 이해찬 의원과의 표차가 6표에 불과했다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千대표는 "개혁과 국정 안정을 조화롭게 가져가야 한다는 게 전체 당선자의 뜻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선 전 "힘이 있을 때 개혁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던 그는 이라크 파병 재검토 및 언론개혁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도 비켜갔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기 1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개혁은.

"사견은 있지만 다른 의원들이나 정부와 협의한 뒤 추진하겠다. 정책위 산하에 기획단 등을 두고 구체적으로 어떤 개혁을 어떻게 추진할지 로드맵을 준비하겠다."

-홍재형 정책위원장은 연설에서 '개혁의 경중과 완급.선후를 따지겠다'고 했는데 견해차가 있는 것인가.

"연설은 사전에 나와 조율해 만든 것이므로 공동 작품이라고 보면 된다."

-중앙당과의 관계 설정은.

"중앙위원회 등 중앙당의 의사결정 기구가 내린 결론이 우선이라고 본다. 당원의 총의에 따라 당 지도부 등이 구성됐으므로 그곳에서의 의결 등은 최대한 존중하겠다."

-이해찬 후보와 어떤 점이 달랐나.

"큰 차이는 없다. 다만 과거 하향식 구습에 젖어 있던 원내 운영 관행을 강력하게 고칠 사람이 나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경선 전 토론회에서 '내수 진작을 위해 분배 등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는데 경제난 속에서도 그런 기조를 유지하나.

"당시 발언은 매우 추상적인 것이었으므로 최근 경제난에 적용할 수는 없다. 경제문제는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만큼 정책위원장이 답할 것이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 내정설에 한나라당이 반발하는데.

"내정 여부도 아직은 설에 불과하다. 답변하기에 적절치 않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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