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삶의 質 낙제점-공보처,선진국 비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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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백점 만점에 52.25점.선진 8개국의 삶의 질 지표 평균점수를 1백점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의 점수다.선진국의 절반 정도다. 공보처는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에 의뢰해 선진 8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웨덴.캐나다)의 삶의 질지표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삶의 질을 점수로 환산한 『세계일류로가는 길』이라는 책자를 4일 발간했다.
이 연구는▶객관적 물질적 지표(1인당 GNP등)▶객관적 비물질적 지표(교육투자.범죄율등)▶주관적 물질적 지표(물가.빈곤문제등에 관한 만족도)▶주관적 비물질적 지표(인권.레저등에 관한만족도)등 4개 유형으로 나뉘어 실시됐다.
우리의 평균점수는 각각 51,41,60,57점으로 나왔다.구체적으로는▶노동재해율-2백3점▶소비자물가상승률 40점▶교통사고건수 및 사망자-10점▶사회보장 10점등이다.
그러나 범죄발생률 부분에서는 1백55점으로 치안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안전성.안정성.편리편의성.쾌적성등 4개 속성에 의한 삶의 질도 비교했다.
범죄.교통사고등 국민생활 안전도 평가에서는 영국이1백39점,일본이 1백33점을 받은 반면 한국은 겨우 3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산업재해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기오염.쓰레기량등 깨끗한 생활을 측정한 쾌적성 점수도 영국이 1백19점,미국이 1백8점인데 비해 우리는 4점으로 역시 꼴찌다.주택보급.보험가입등에 따른 안정성은 90점으로 비교적 높았으나 정보통신.행정서비스등 편리한 생활을 고려 한 편리편의성은 미국이 2백91점인데 비해 우리는 선진국 평균의 절반인 50점에 그쳤다.
이번 연구는 우리의 삶이 비물질적 부문에서 욕구가 높아질 것으로 진단하고 각 부문의 지표가 적어도 80~90점은 돼야 선진적인 삶의 질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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