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요다9단-한국킬러 日 자존심 상대방 강수엔 약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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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이창호9단에게 『요다는 공격적인 바둑인가요』하고 물었다.李9단은 『돌을 공격적으로 놓지요』하는 재미있는 유머로 응수했다.
요다는 91년 이창호와 한.일 신예대항전을 하면서 돌을 놓을때 바둑판을 도끼로 찍듯 요란하게 두드렸다.이때의 이미지가 사무라이같은 강렬한 외모와 겹쳐 「요다는 공격형」이라고 알려졌으나 나중에 수비형에 가깝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지금 은 이 습관을 고쳤다.전체적으로 고루 강하지만 후반이 특히 강하다.약점은상대의 강수에 흔들리는 것.
요다는 그러나 한국기사에 대한 뛰어난 성적으로 「한국킬러」라고 불리며 꺼져가는 일본바둑의 유일한 희망이기에 「일본의 자존심」이라고도 불린다.
66년2월생.안도(安藤武夫)6단 문하로 일본에 가있는 조선진(趙善津)8단과 동문이지만 바둑은 주로 조훈현9단의 실전스승인후지사와 슈코(藤澤秀行)9단에게 배웠다.80년 14세때 프로 입문.4년후 명인전 본선리그에 올랐고 20세때 신인왕이 됐다.
일본에서 최고의 승률을 올리며 촉망받았으나 TV속기전 외에 큰타이틀을 따내지 못하더니 지난해 일본 타이틀서열 4위인 「10단」을 장악했고 올해 방어에 성공했다.
세계대회는 94년 동양증권배에서 이창호.유창혁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으나 조훈현9단에게 3대1로 패퇴했다.이때 曺9단의 중얼거리는 습관에 맞서 귀마개를 하고 대국한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93년 TV아시아 우승.취미는 카지노와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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