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하다 희생 대구사범학교 학생들 추모기념탑 건립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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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일제시대인 1930년대말 대구지역에서 항일 비밀결사대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하다 희생된 대구사범학교 학생들을 추모하는 기념탑 건립이 추진된다.
광복회 대구.경북지부와 대구사범 학생운동 동지회(회장 김성권)는 2일 『사업비 3억9천7백여만원을 들여 대구시달서구두류동두류공원 조각동산이나 수성구만촌동 망우공원 광복회관 인근에 기념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념탑은 2백여평의 대지에 6 높이의 청동 기념탑 3개와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실형선고를 받은 35인의 개인공적을 기록한 병풍석으로 만들어지며 내년 3월 착공해 광복절날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대구사범 학생들은 지난 39년말부터 41년 초까지 문예부와 연구회.다혁당(茶革黨)등 3개 항일 비밀결사체를 조직해 문예창작활동등을 가장,항일운동을 벌였으며 연구발표회등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등 당시 국내 학생조직 가운데 가장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독립운동을 벌이던 학생들 가운데 35명이 일본 경찰에 체포돼 실형을 선고받고 옥중생활을 하다 이중 5명은 옥사했으며현재 11명의 애국지사가 생존해 있다.
대구=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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