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내년 7~10월 권력승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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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김정일(金正日)은 내년 7월과 10월 사이에 국가주석직과 당 총비서직등 권력을 공식승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당국자가 2일 전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9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남북해외동포 학술회의」에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책임참사 자격으로 참석했던 원동연(元東淵)이 한국측 참석자들과의 비공식 접촉에서 김정일은 김일성(金日成)의 3년 탈상이 끝나는 내 년 7월부터당 창건기념일이 있는 10월 사이에 권력을 승계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히고,『올 하반기부터 권력승계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북한측 관계자가 김정일의 권력승계 시기를 이처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처음이다.원동연은 지난해 베이징 쌀회담에도 북한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한바 있다.
한편 북한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일본 게이오(慶應)대 교수는 최근 발간된 일 시사주간지 아에라에 게재된 대담에서 『내년 7월이후 북한에서는 김정일이 주석직에 취임하고 남한에서는 12월에 대통령선거가 있어 서로 유연한 정책을 취하기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후반기에는 남북한간 긴장이 상당히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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