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백자 사상최고 63억에 팔려-美뉴욕 크리스티경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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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욕=연합]17세기 초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백자 철룡문 항아리(사진)가 지난달 31일 오후5시(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예상가를 훨씬 웃도는 7백65만달러(약 63억4천만원)에 팔렸다.
이 경매가(세금 및 수수료 제외)는 당초 책정된 예상가 40만~60만달러보다 12~20배나 되는 것으로 크리스티 도자기 경매사상 최고가격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격은 특히 지난 94년4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조선 청화백자 접시(15세기 작품)가 3백8만달러(25억5천만원)에 팔리면서 세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한국 미술품 경매 10주년 행사의 하나로 실시된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 한 높이 48㎝,지름 38㎝의 이 백자에는 세 발톱이 달린 용이 진주를 물고 구름속을 나는 철화문양이 새겨져 있다.
모두 1백12개 품목이 출품된 이번 경매에서는 또 12세기 중엽 고려시대 흑자천재추화삼엽문배병이 2백70만달러(22억4천만원)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이 문배병 예상가로 70만~90만달러를 잡았었다.
이밖에 14~15세기 작자 미상의 노안도(盧雁圖)가 60만달러(4억8천만원),15~16세기께의 조선 분청사기철화어문병이 42만달러(3억3천만원)등 비교적 높은 가격에 경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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