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태평양아시아네트워크 초대회장 아키노 比 前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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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정치.경제는 물론 사회.문화등 다양한 분야에서 회원국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민간협력단체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29일 서울대 호암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태평양아시아네트워크(PAN)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필리핀의 아가피토 아키노(57)필리핀 태평양아시아협회장은 PAN은 정부나 재계가 수행키 어려운 역내 교류.협력사업에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AN은 한국의 태평양아시아협회(이사장 金尙哲)를 비롯해 필리핀.중국.인도네시아.일본.미국.러시아등 아태지역 14개국 16개 단체들이 가입했으며 필리핀 마닐라에 본부를 두고 있다. 『아태지역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나 역내 국가들의 협력은 정치.경제등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고있습니다.PAN의 역할은 이같은 제약을 극복하고 역내 국가들이민간차원에서 상호 교류를 활성화시켜 결과적으로 지역 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키노회장은 우선 국가간의 이해가 첨예히 엇갈리는 정치.경제분야보다 사회.문화분야의 인적.물적교류를 증대시켜 회원국들이 우의를 돈독히 해나가는 방향을 제시했다.
『PAN은 회원국들의 유학생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해 곧 실행에옮길 계획입니다.이같은 인적 교류는 앞으로 회원국 기업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회원국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고 각국의 지도급 인물을 회원단체 에 연결.소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상원의원을 두번역임한 아키노회장은 마르코스정권시절 민주화투쟁을 주도한 「거리의 의회주의자」로,코라손 아키노 전대통령의 시동생이기도 하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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