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달러貨가치 換테크 요령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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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달러화의 가치가 요즘처럼 급등할 때는 「가능한한 달러구입은 서두르고 달러매각은 뒤로 미뤄두라」는 것이 기본적인 환테크 전략이다. 조만간 해외여행이나 해외송금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나 해외유학중인 자녀에게 생활비와 학자금을 송금할 예정인 사람들은달러를 빨리 사두거나 송금해야 한다.
어차피 달러를 사용할 일이 있으면 하루 빨리 달러를 사둬야 한다.예컨대 해외여행을 계획하면서 경비를 1만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면 환율이 달러당 7백80원이던 지난 5월중순만 해도7백80만원이면 됐지만 지금은 환율이 8백30원 을 넘어섰으므로 무려 50만원이 더 필요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여행자가 해외에 가지고 나갈 수 있는 사용한도인 1만달러를 모두 사용할 경우 불과 5개월 사이에 50만원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 셈이다.해외여행에 나섰거나 계획중이라면 돈을 어떻게 쓸지도 궁리해야 한다.
여행경비용 현찰과 여행자수표.신용카드 가운데 수수료만 따지면신용카드가 유리하다.국내 은행들이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주면서 현금의 경우 환전액의 1.5%,여행자수표는 0.7%,신용카드는사용 금액의 0.4%를 환전수수료로 물리고 있 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처럼 환율이 급상승할 때는 카드사용 결제가 이뤄지는 한달 뒤 원화로 결제하게 되므로 똑같은 달러를 써도 부담액은 여행자수표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또 자녀가 해외에서 유학중일 때 지금처럼 달러화 가치가 계속오른다면 자녀의 해외예금계좌에 미리 학자금이나 생활비를 송금해놓는 것도 유리하다.가령 한달 생활비가 1천달러라면 지난 5월엔 78만원만 쓰면 됐지만 현재로선 5만원이 추가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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