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현,배종옥,김영희,김대현씨-33회 저축의날 영광의4人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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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돈 생길 때마다 통장에 넣어 두고 안 꺼내다 보니 어느새 「작은 부자」가 돼 있더군요.』 29일 제33회 저축의 날을 맞아 저축추진중앙위원회로부터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탤런트 배종옥씨의 수상소감이다.『방송 일과 무관하게 쓰이는 순수 용돈은 한달에 1백만원 정도』라고 소개했다.현재 15개의 통장을 갖고 있으며,살고 있는 서울사당동 아파트외에 최근에는 일산의 상가건물까지 사들였다.
어렵게 장사하며 남편의 모교인 고려대에 매년 1천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해 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게 된 김영희(金英姬.68)씨의 저축비결은 그저 평범할 뿐이다.
『그저 한푼 두푼 생길 때마다 은행을 찾았지요.요즘에는 물가가 비싸 저축이 맘먹은 대로 되지 않아요.』 대통령표창을 받은조정현(趙正鉉.36)씨는 『가문의 영광입니다』라고 익살을 부리며 『동산과 부동산을 합한 재산이 3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趙씨는 정현예식장.정현부페등을 운영하며 대구가스폭발.삼풍백화점붕괴 현장등에서 음식제공 자원 봉사를 펼쳐 온 모범연예인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김대현(金大鉉.45)씨는 강원도원주에서 빈농의 6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나 신문배달을 하면서 어렵게 중학교를 마친 뒤 차비 2백원만 갖고 상경,제화기술을 익혀 자수성가한 사례.부인의 유방암 진단,노모의 장암등 불행이 계속됐지만 제화점을 알뜰하게 운영해 현재 19개 계좌에 1억4천1백만원을 저축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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