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화제>소프라노 조수미 '아리아 모음' 출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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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소프라노 조수미(曺秀美.34)씨의 최신 앨범 『디어 아마데우스』(에라토)가 국내 클래식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曺씨가 녹음한 오페라 아리아를 엮은 컴파일 앨범 『베스트 오브조수미』(사진)가 데카 레이블로 출시됐다.
이 음반에는 曺씨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중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비롯,오베르의 『검은 망토』,로시니의 『오리 백작』,베르디의 『가면무도회』,로시니의 『이탈리아의 터키인』중 유명 아리아가 수록돼 있다.
에라토 레이블이 소속된 워너뮤직측은 이 음반이 『디어 아마데우스』가 발매 한달만에 판매고 3만장을 돌파하는등 인기를 모으자 이에 편승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그러나 폴리그램측은 『이 음반이 曺씨의 오페라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본사의 승인아래 기획된 것』이라며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14일 曺씨의 역사적인 미 카네기홀 데뷔실황은 미국.한국에서는 삼성클래식 레이블로,유럽에서는 에라토 레이블로각각 내년초 발매될 예정.
리처드 보닝(66)이 지휘하는 세인트 루크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열리는 이날 공연에서 曺씨는 아돌프 아당의 『모차르트의 「어머님께 말씀 드리죠」 주제에 의한 변주곡』,벨리니의 『청교도』중 엘비라의 아리아 「여기서 그의 목소리가 나를 불렀지」를 부른다. 또 헨리 비숍의 『들어라 종달새』,조두남의 『새타령』,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중 「제2막 발레」,번슈타인 『캔디드』중 「화려하고 즐겁게」,모차르트의 콘서트 아리아 『오 신이여 제 얘기를 들어보소서 K 418』,베르디의 『리골레토 』중「그리운 이름이여」를 노래하고 이어 앙코르곡으로 한국가곡 『선구자』『고향의 봄』『청산에 살리라』,허버트의 『이탈리아 거리의노래』,벨리니의 『청교도』중 엘비라의 아리아 「전 신부옷을 입은 예쁜 소녀랍니다」를 들려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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