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유아용 영어교육 비디오 발음.내용 꼭 확인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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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유아용 영어교육 비디오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영어가 97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이상의 정식교과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유아영어 교육시장이 급팽창할 것을 노린 비디오업체들이일제히 제품들을 내놓은 것.
어린이 고객들의 눈길을 끌려는 업체간 경쟁으로 미키마우스.도널드등 디즈니캐릭터들과 둘리.키티.탤런트 김지호등 아이들에게 인기높은 캐릭터.스타들이 영어선생님으로 동원됐다.
KBS영상산업단은 KBS에서 방송된 『아기공룡 둘리』를 영어로 더빙한 『하이! 둘리』를 내놓은데 이어 교육부 커리큘럼에 따라 새로 만든 20권짜리 대형교재 『헬로우 ABC』를 28일출시하며,디즈니는 지금까지 디즈니 만화 영화에 등장한 캐릭터 전원을 등장시키는『디즈니 영어동산』을 다음달초 내놓는다.
또 SBS프로덕션은 김지호가 영어동요 45곡을 부르는 『김지호의 춤추는 동요나라』를,SKC는 일본산 캐릭터인 고양이 키티를 내세운『헬로 키티의 영어나라』를 판매중이다.
이밖에도 만화나 인형극 기법을 쓴 『챠비 잉글리쉬클럽』(서영미디어)과 『동화나라 ABC』(씨엠)등이 새로 나왔고 시사영어사.삼성출판사등에서 낸 기존 출시작까지 합치면 20종이상이 시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비디오는 대개 취학 직전 유아들과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육부가 지정한 기초 7백단어 수준에서 단어.회화.문법을 가르치는 내용.
『헬로우 ABC』는 이야기-리듬-체험-주제별 학습등 교육부 커리큘럼에 맞춘 입체적 교육법을 내세우고 있고 『하이! 둘리』『디즈니 영어동산』등은 만화줄거리속에 영어를 삽입,자연스레 머리에 입력하는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시판중인 제품중에는 영어 발음이 조잡하고 교육효과보다는 어정쩡한 학습만화 수준에 머무르는 제품도 있어 구입전 부모가 직접 발음 수준과 화면 내용을 확인한뒤 사는 것이 좋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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