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가] 국회의원 무더기 再선거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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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충남도내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일부가 선거법 등 각종 법 위반 혐의로 입건 또는 구속돼 무더기 재선거 사태가 우려된다.

10일 충남도 선관위에 따르면 4.15총선 관련 전체 불법 선거운동 적발 건수는 16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40건. 이들 대부분은 금품살포.향응제공.허위사실 유포 등 사전선거 운동이나 기부행위 제한 규정 위반 등에 의한 것으로 ▶고발 21건▶수사의뢰 9건▶경고 185건▶주의촉구 125건 등이다.

선거운동원이 아닌 후보 자신이 직접 고발이나 수사 의뢰된 경우는 7명으로, 이 가운데 당선자는 3명이다. 이미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고 당선 무효 위기에 놓인 보령.서천 선거구 류근찬(자민련) 당선자와 구속된 오시덕(57)당선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아산의 복기왕(36.열린우리당)당선자는 현재 선관위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卜당선자는 지난해 4~10월 선거구민 2000~3000명에게 청와대.국회 등지의 관광을 알선한 뒤 자신에 대한 지지 호소와 함께 교통 편의 및 음식물 등을 제공한 혐의다. 검찰은 조만간 卜당선자를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논산.계룡.금산 선거구 이인제(56.자민련)의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 직전 한나라당으로부터 2억5000만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그러나 李의원은 검찰의 강제구인 방침에 반발, 지구당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10일 현재 8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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