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의 「야전사령관」으로 10.20 총선 승리를 이끌어낸 가토 고이치(加藤紘一.57)간사장이 정치자금 스캔들로 수세에 몰리게 됐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총리의 「오른팔」인 가토 간사장은이번 총선에서 공을 세워 유임이 거의 확실시됐으나 철골가공회사교와(共和)의 뇌물스캔들이 또 다시 불거진 것.가토 간사장은 총선전 그의 후원회장이었던 인물이 『90년2월 총선직전 교와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천만엔(약 7천3백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함에 따라 신진당등으로부터 사임압력을 받았다.그러나 가토가 국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한데다 더 이상의 혐의점이 드러 나지 않아 이 문제는 어물쩍넘어가는 듯했다.
총선승리에 도취된 22일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교와의 모리구치 고로(森口五郎)전부사장이 가토에게 돈을 준 사실을 또 다시폭로하고 나선 것이다.현재 수뢰죄로 복역중인 모리구치가 교도소에서 장남에게 보낸 편지에 『내가 가토에게 현금 1천만엔을 건네줬다』고 쓴 사실이 외부에 드러나 버렸다.자민당안에서는 강력한 차세대 총리후보인 가토가 『간사장 유임을 일단 유보하고 엎드려있는 편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도쿄=김국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