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 씻고 짜서 버리기-일본의 사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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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해 도쿄(東京) 23구의 쓰레기 배출량은 2백24만으로 전년도에 비해 1.7% 줄어들었다.6년 연속 감소다.
거대도시 도쿄의 쓰레기 배출량이 이처럼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것은 도(都)의 효율적인 쓰레기 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쓰레기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도쿄도는 80년대말부터 쓰레기 재활용에 힘을 쏟았다.
우선 일반쓰레기를 「타는 쓰레기」「타지않는 쓰레기」「덩치 큰쓰레기」로 철저히 분리하도록 시민 홍보에 나섰다.특히 쓰레기량이 많은 빌딩과 음식점.유흥업소등에 협조를 부탁했다.
「타는 쓰레기」는 도쿄도내에 설치된 15개 청소공장에서 1백% 소각처리가 가능하다.
내년 2월 하루 소각량 6백인 에도가와(江戶川)청소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도쿄도의 「타는 쓰레기」 소각능력은 1백%를 훨씬넘게된다.게다가 앞으로 늘어날 쓰레기량에 대비해 2006년까지청소공장을 11군데 더 증설할 계획이다.
병.알루미늄캔등 「타지않는 쓰레기」는 분별처리센터로 보내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 쓰레기」를 선별한다.「덩치 큰 쓰레기」는버린 사람에게 처리비용을 물리고 있다.
「자원 쓰레기」를 분별한 뒤 남은 쓰레기는 도쿄만의 매립지에설치된 「최종처분장」으로 간다.77년부터 사용해온 고토(江東)구의 최종 처분장(1백99㏊)은 올 9월 폐쇄되고 10월부터는근처에 만들어진 새 처분장(4백80㏊)이 역할 을 대신하게 된다.이 처분장이 수용할 수 있는 쓰레기의 양은 도쿄돔의 1백배인 약 1억2천만입방.
도쿄=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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