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美 월드시리즈는 괴짜 구단주 대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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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메이저리그 사상 가장 괴팍한 구단주들의 대결」.
20일부터 벌어지는 월드시리즈는 괴짜로 알려진 두구단 구단주들의 대결로도 흥미를 모으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는 감독.선수들에게 엄청난 연봉을 거침없이 내주는 한편 약간의 슬럼프도 용서하지 않고 철저한 복종을 요구하는 「폭군」으로 유명하다.
CNN방송국 사주이자 영화배우 제인 폰다의 남편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주 테드 터너는 「지나친 열정」으로 감독.선수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반면 실수를 용납하는 인간적인 면도 있어 「캡틴」으로 불린다.
76년 브레이브스를 사들인 터너는 77년 정규시즌 도중 감독을 출장보내 놓고 자신이 직접 감독을 맡았다가 커미셔너로부터 징계를 당하기도 한 괴짜.
스타인브레너는 73년 양키스 구단주가 된 뒤 23년동안 20차례나 감독을 갈아치운 것으로 유명하다.90년에는 도박사에게 자신의 말을 듣지않는 간판스타 데이브 윈필드의 뒷조사를 시켰다가 3년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두사람의 가장 돋보이는 공통점은 「우승을 향한 끝없는집념」이다.양키스는 올해 팀연봉 랭킹 1위(6천6백만달러.약5억5천만원),브레이브스는 3위(4천8백만달러)에 올라있다.우승을 위해선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집념이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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