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기선 제일기획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무조건적 광고비 축소보다 기업의 마케팅목표와 전략을 고려,광고비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광고업협회장을 맡아 광고의 과학화,불합리한 광고제도개선등 광고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근 「중앙언론문화상」을 수상한 윤기선(尹基善)제일기획사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불경기 탈출전략을 광고선전비 삭감에서부터 시작하는데 그게아니라고 강조한다. 『흔히 광고비를 회계적 시각에 입각,비용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불경기때는 비용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광고비삭감을 당연시하나 그것은 광고가 만들수 있는 엄청난 무형의 효과를 간과한단견』이라고 지적하는 尹사장은 『마케팅에서는 광고 비를 비용이아닌 브랜드에 대한 장기적 투자개념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한다.
해외 선진기업들은 이미 그동안의 광고투자로 축적한 브랜드 자산이 우리보다 훨씬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
따라서 이들 선진업체와의 무한경쟁에서 싸우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기업들이 브랜드가치를 제고할수 있도록 오히려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광고대행사들도 마찬가지다.오히려 불경기중에 광고디자인.카피라이터등 제작인력 뿐아니라 기획.마케팅등 광고전반의 우수인력을육성해야 한다.』 광고주인 기업들이 불경기에 광고투자를 늘리는것과 마찬가지로 광고대행사들 역시 불경기에 적극적인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는게 지론인 그는 정부측에도 할말이 있다.
『국내 광고회사들이 경쟁력을 키울수 있도록 국제관행인 15%의 방송광고 수수료율을 보장하고 방송광고심의도 정부기관에서 민간단체로 이관,보다 창의적인 풍토가 조성될수 있도록 해달라.』한마디로 광고관련 규제를 풀고 금융.세제상의 지원등 정부차원의과감한 투자를 해달라는 주문이다.
유진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