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밀수루트' 10곳 있어-통일외무委 國監자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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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에 설치된 「교역통상구」라는 무역창구는모두 10여개 있으며 이중 상당수에서 세관절차가 없는 밀무역(密貿易)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지난 5월 통일원 남북회담사무국.법무부.관세청 관리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중국에 파견해 이를 파악했다.15일 국회 통일외무위 양성철(梁性喆.국민회의.구례-곡성)의원이 이를 국감자료로 공개했다.
교역통상구는 두만강변 6곳,압록강변 4곳등 모두 10곳이며 압록강변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양국 세관이나 초소에서 묵인하는 밀무역경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만강변 6곳중 4곳은 교량,2곳은 소형화물선의 운항으로 연결돼 있으며 유일하게 남양시~도문시간에 철도가 놓여있다.
梁의원은 조사결과를 인용해 『변경무역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조선족 중국인의 보따리 행상으로 이들 대부분은 북한에 친인척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상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주요품목은 소시지.빵.국수.과자.
설탕.술등 식료품과 담배.셔츠.양말.겨울내의.운동화.피복류.세면도구.화장품.재봉틀.흑백TV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으로 반출되는 주요 물품은 해외동포들이 친인척방문때 북한에 남기고 간 달러.엔화.중국인민폐와 명태.갈치.오징어.조기등해산물,고화.고려청자.조선백자.불상등의 골동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梁의원은 『교역통상구는 중국 조선족의 주도로 생기기 시작했고 한 통상구에 북한.중국의 강변도시가 쌍을 이뤄 하나씩의 사무소를 개설한 형태』라고 밝혔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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