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영국 워릭대에서 노동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 현재 여성 노동문제를 연구하는 '참여성노동복지터'의 대표로 있는 全씨는 한국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식으로나 영어 구사 능력으로나 한국 민주화 운동을 해외에 소개하는 데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全씨가 의욕적으로 영역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데는 유학 시절 만난 남편 크리스토퍼 조엘(61.영어 컨설턴트)의 역할도 컸다. 조종사 출신인 조엘은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면서 아시아 정치, 특히 한국의 민주화 운동 과정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처남'이 되는 전태일 열사의 평전 번역 작업과 이번 의문사위 보고서 영역 작업에도 관여했다. 최근에는 한국 민주화 운동사를 영역할 때 부딪히는 조직 명칭.노선 대립 등 정치 용어의 통일을 위한 '영역 가이드북'을 준비하고 있다.
전태일 평전의 영문 제목인 '한줄기 불꽃(A Single Spark)'은 평전을 영화화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영어 제목에서 비롯됐다. 전순옥씨는 'spark(불꽃)'를 e-메일 아이디로도 쓰고 있다.
배노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