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회전車 뒤엉키는 장지인터체인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14일 오전7시30분 경기도성남시수정구복정동 복정네거리.
분당신도시에서 도시고속화도로를 이용해 장지인터체인지를 빠져나온 차량이 복정네거리에서 잠실방면으로 좌회전하기 위해 급차선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차량이 양재에서 남한산성 방면(헌릉로)으로 직진하려는 차량과 엇갈리며 순간 복정네거리 일대가 큰 교통 혼잡을 빚었다. 특히 여기에 양재에서 성남방면으로 진입하기 위해 우회전하는차량마저 가세,편도 4차선도로는 직진.좌회전.우회전차량이 뒤엉켜 극심한 교통혼란을 겪었다.
분당 도시고속화도로(길이 6.7㎞.왕복6차선)장지인터체인지가복정네거리에서 불과 60여 인접한 곳에 설치돼 잠실방면으로 가는 차량들이 좌회전하기 위해 급차선변경을 하면서 이처럼 교통흐름을 막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곳은 좌회전 차량들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일으키면서 한달 평균 10여건 이상의 크고 작은 차량접촉사고가 발생해 운전자들을 공포에 떨게하고 있다.
분당신도시에서 도시고속화도로를 이용해 잠실방면으로 가는 차량은 하루평균 1만2천여대.
이 때문에 분당신도시 출근길 차량들이 집중되는 오전7시부터 9시까지 복정네거리 주변은 서로 먼저 빠져나가려는 차량들 때문에 아찔한 곡예운전이 벌어지기 일쑤다.
주민 김우열(金佑熱.43.회상원.분당신도시 시험단지 삼성아파트103동)씨는 『매일 출근시간에 잠실방면 진입을 위해 아슬아슬한 급차선 변경을 하고 있다』면서 『성남.남한산성으로 가려는직진.우회전차량들과 엇갈려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 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토지공사측은 『장지인터체인지는 도시고속화도로 건설당시 설계에 없었으나 서울시가 잠실방면 차량의 교통량 분산을 목적으로 신설을 요구해 추가설계하게 됐다』며 『교통사고 방지를위한 대책을 빠른 시일내에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94년 9월 장지인터체인지를 설치한 토지공사는 개통당시 장지인터체인지의 구조가 잘못돼 교통사고 위험이 많고 교통체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교통전문가들의 지적을 받았으나 지금까지 이에대한 대책없이 방치해 오고 있다.
엄태민.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