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방문 앞두고 東티모르 긴장 고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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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딜리=외신종합]동티모르 독립운동 지도자들이 올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벤동티모르방문을 앞두고 보안이 강화되는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 대부분이 가톨릭교를 믿고 있는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는15일 수하르토대통령의 방문에 대비해 군과 경찰 병력이 증강배치됐다.수하르토대통령은 이곳에서 그리스도 동상 제막등 몇가지 기념행사를 가진후 바로 돌아갈 예정이다.수하르토 대통령의 이번방문은 지난 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동티모르 방문에 맞춰 이곳을 방문한 이후 처음이다.
한편 카를로스 벨로 주교와 함께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동티모르 독립운동 조직 대변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는 14일인도네시아 정부에 평화협상을 제기했다.
오르타는 망명지인 호주의 시드니에서 『동티모르 유혈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알리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기꺼이 만날 용의가 있다』며 『다음달 마닐라에서 열리는 비정부기구(NGO)회의에도 참석,동티모르 문제에 관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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