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식품>고밀도 지단백은 '좋은 콜레스테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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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많은 사람들이 콜레스테롤을 「피속에 있는 지방」이라 생각하는데 사실 콜레스테롤은 지방이 아니고 만지면 비누처럼 미끈미끈한고체알콜이다.고체인 콜레스테롤은 물에 녹지않기 때문에 피속에 혼자 있게 되면 전부 가라앉아 신체 여러부분의 세포로 운반되질못한다.따라서 피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은 지방단백 혹은 지단백이라고 하는 물질에 싸여 피속에 존재하며 필요한 세포로 운반된다. 이 지단백은 크게 저밀도 지단백(LDL)과 고밀도 지단백(HDL)으로 분류된다.
우리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하는 것은 LDL에 의해 운반되는 것으로,과잉의 LDL콜레스테롤은 간으로 흡수돼 제거되기도 하지만 잘못해 동맥혈관 내벽에 축적되면 프라그(떡덩어리가 표면에 부착되는 현상)를 형성,혈관이 막히고 심장 마비나 중풍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반면 고밀도 지단백인 HDL은 동맥 벽에 누적된 콜레스테롤을잡아먹고 혈관벽을 깨끗이 청소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부르게 됐는데 사실 LDL이나 HDL은 콜레스테롤이 아니고 콜레스테롤의 혈중운반매체인 것이다.
그래서 요즘엔 총콜레스테롤의 혈중농도가 얼마인가 보다 LDL의 혈중농도와 HDL의 혈중농도를 더 따지게 된다.

<표1 참조> 그러나 이 수치는 지침일 뿐 이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총콜레스테롤 양이 높다고 하더라도 HDL 양이 많으면 좋고 총콜레스테롤 양이 적다하더라도 LDL 양이 너무 많으면 좋지 않은 셈이다.

<표2 참조> LDL 수치를 낮추고 HDL 수치를 높이려면 일반 상식과 달리 탄수화물보다 지방과 고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다만 기본 열량을 넘지 않도록 소식하면 된다.
(화학박사.전 마운트 사이나이 의대교수) 강성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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