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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공비 잔당 군 수색작전 상황-포위망 압축 정밀수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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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군당국은 8일 오후 버섯을 따러 나갔던 주민들의 실종신고를 받은 직후부터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예감,9일 오전1시부터 이일대에 병력을 투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군당국은 특히 깊은 산중에서 총소리가 난 점과 이 지점이 지난 6일 무장공비와 북한군간에 무전교신이 이뤄진 건봉산과 불과 80㎞밖에 떨어지지 않은 사실에 주목,병력투입 1시간만인 9일 오전2시쯤에는 주요 길목을 차단하고 포위망을 형성하는등 신속히 움직였다.
…군병력은 날이 밝으면서 총성이 울렸던 탑동리 주변 일대에 대한 수색에 나서 9일 오후4시쯤 갈대등으로 감춰진 민간인 시신을 확인.민간인들의 피살현장.수법등에 비춰 무장공비들의 소행이 분명하다고 확신한 군당국은 즉각 추가병력을 투 입,포위망을강화. 이양호(李養鎬)국방장관과 김동진(金東鎭)합참의장은 공비소행으로 보이는 민간인 피살 보고를 받자 오대산 일대에 병력을대거 투입,수색을 강화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합동 심문조를 민간인 피살 현장에 급파하면서 수색작전을 독려.
***잔당들 소행 쉽게 판단 …합참은▶현장이 군 작전지역에서제외됐고▶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일련번호가 없는 M16 탄피가 공작조 무장공비들이 휴대중인게 확실한데다▶살해된 민간인들이 갈대로 숨겨져있는 점등 각종 정황에 미뤄 도주 공비잔당들의 소행임을 쉽게 판단 할 수 있었다는 것.살해수법은 지난 78년 충남 광천에 침투한 무장공비들과 흡사하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6일 무장 공비들이 북한의 지휘탑과 교신내용을 감청,잔당들의 예상도주로를 상당부분 파악하고 있던 것도 신속한 대응요인이 됐다는 것.그러나 방송등이 이 수색작전을 중계할 경우작전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보안에 철저를 기 했다는 얘기다. ***숲울창 작전에 애로 …합참은 오대산 일대가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최악의 작전 지역이어서 이 일대에 대한 포위망을 강화하며 정밀 수색.매복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야산에 과일등이 많은등 무장 공비들이 활동하기 가장 좋은 시기인데다 민간인이 살해된 지역이 수색하기 어려운 곳이어서 일반인들의 예상과는 달리 공비 소탕작전이 다소 길어질 지도 모른다』고 설명.
추가병력 대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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