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포유류 2~3백년내 50% 멸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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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구상 동식물 종(種)의 상당수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매우 빠른 속도로 멸종돼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펴낸 『지구 생물종 다양성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생존위기에 내몰린 동물이 5천4백여종, 식물이 2만6천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계보존감시센터(WCMC)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분류된 동물중엔 포유류 5백33종,새 8백62종이 포함됐다.
또 파충류 2백57종,양서류 1백33종,물고기 9백34종,곤충류 2천6백47종도 생존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포유류 가운데 18%,새 11%,물고기 5%,식물 11%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꼴이다.
생물 다양성이 이처럼 줄어들 위기에 몰린 가장 큰 이유로 1700년 2백70만평방㎞이던 전세계 농지면적이 3백년만에 5.
3배인 1천4백40만평방㎞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이 보고서는 분석하고 있다.
반면 삼림의 면적은 83년을 기준으로 9천1백만평방㎞로 집계돼 농업이 시작되기 전의 1억8백만평방㎞보다 16% 감소한 것도 이유중 하나로 지적됐다.이에따라 현재대로 매년 1%씩 열대삼림이 사라질 경우 2~25%의 열대생물이 멸종하 게 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추정했다.이는 인간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자연상태에서의 멸종속도보다 1천~1만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2백~3백년 안에 조류와 포유류의 50%가 멸종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밖에 전세계에서 보고된 전체 종수를 식물 27만종,곤충 93만종등 모두 1백75만여종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생물종까지 포함시킬 경우 1천3백만~1천4백만종에 이를 것이란 설명이다.한편 환경부가 지난 6월 문헌조사를 통해 발표한 멸종위기에 처한 국내 생물종은 포유류 9종,어류 3종,양서.파충류 7종 ,조류 30종,곤충류 8종,식물 19종등 모두 76종이다.
다음에는 충남보령시 바다진흙개발팀의 갯벌보전활동이 소개됩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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