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화제>신미혜씨 첫 작품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지극히 서구적인 선명한 원색의 대비가 보는 이의 시각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도회적 감각.
이런 느낌의 작품을 일관되게 추구해온 여류 서양화가 신미혜씨의 첫번째 작품전이 9일부터 18일까지 서울소격동 예맥화랑에서열린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캔버스 위에 그린 아크릴화 작품들만을 선보이지만 이전에는 수많은 그룹전에서 판화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크릴화이면서도 분명한 선 구획등 판화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바로 이전의 판화 작업 영향이다.
신씨 작품의 특징은 캔버스의 공간 해석 방법에서도 나타난다.
사각 또는 원형의 캔버스 틀을 따라 가장자리를 둘러서 다시 사각이나 원형의 패턴을 그려 또 하나의 틀을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캔버스를 표현하고자 하는 형태를 담고 있는 화면으로 한계짓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끝없이 펼쳐지는 화면의 일부분으로 작품을 확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