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 한시에 父子복서 승전보 카마초家 부전자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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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부전자전일까.』 사각의 링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멋진 승전보를 전하는 진한 감동을 연출해 프로복싱계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
WBC주니어라이트급등 세계프로복싱 3체급을 석권했던 아버지 헥토르 카마초(34.미국)와 아마시절 세차례나 미국 챔피언을 지낸 아들 헥토르 카마초 주니어(18)가 바로 주인공.
이들 부자는 3일(한국시간)공교롭게도 같은 경기장(미국 포트로더데일)에서 경기를 치렀다.이날 카마초는 헤스 토드(미국)와의 10라운드 주니어미들급 논타이틀전에서 6회 2분37초만에 TKO승을 거뒀다.또 이에 앞서 세미파이널로 벌 어진 경기에서는 그의 아들 카마초 주니어가 자신의 프로데뷔전(4라운드)을 승리로 장식했다.
카마초는 자신의 경기 준비는 만사 제쳐놓고 링사이드에서 목이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아들을 코치하며 응원했고,덕분에 카마초 주니어는 상대의 버팅으로 인한 눈부상에도 불구하고 월등한 기량으로 심판 전원일치의 판정승을 이끌어 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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