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점 안가고 필름 현상.인화 美 '네트워크 사진'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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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필름의 현상.인화.확대를 위해 기존의 사진취급점(DP&E점)을 경유할 필요가 없는 「네트워크사진」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다.
현재 미국의 일부 기업이 선보인 이 서비스는 촬영한 필름 내용을 서버컴퓨터에 저장한뒤 인터넷을 통해 전송,국내외에서 사진의 열람.복사.편집을 자유자재로 할수 있게한 혁신적인 영상사진서비스다.
이때 일반필름은 전문회사에 위탁해 사진내용을 서버에 저장할 수 있으며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내용은 사용자가 직접 인터넷을통해 저장하게 된다.
사용자는 개인용 컴퓨터(PC)로 인터넷 서버에 접속해 원하는사진내용을 PC화면으로 열람.출력할 수 있다.또 사진마다 매겨진 고유번호를 택하면 인터넷망을 통해 세계 어느곳이라도 순식간에 복수의 고객에게 사진을 보내거나 받아보는 것 이 가능하다.
게다가 추가 인화및 그림엽서.셔츠.머그잔등에 사진을 다양하게 편집.출력할 수 있어 기존의 사진 유통에 큰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업무용.개인용.사진전시회용등 세분야로 나뉘어 활용되고 있다.
개인용으로는 다른 지역에서 찍은 사진을 빠른 시간에 전송하거나 받는데 사용된다.
업무적으로는 지방이나 외국에 지사를 갖고 있는 기업이 사내의사진자료를 다른 지역과 공유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특히 건설회사.부동산업.중고차판매업등 견본이나 자료사진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에 유용하다.
포토갤러리용으로는 직업사진사가 인터넷상에서 사진전을 열어 작품을 판매할때 효과적이다.
현재 「네트워크사진」을 실용화한 회사는 미국의 사진전문점 체인인 울프카메라 & 비디오사와 이스트만 코닥사 계열의 현상회사인 쿠오렉스사등 2개사.
요금은 쿠오렉스사의 경우 필름 한통을 서버에 저장해 주는데 4달러를 받고 있다.한편 울프카메라는 선물용 특수인화에 5달러,음료수컵에 사진을 새길때 12달러를 받고 있다.
일본도 지난달 중순 코니카사가 일본전신전화(NTT)사와 함께네트워크사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일본의사진유통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조짐이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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