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시민도 주택·건축 행정 알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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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7년간 공무원 생활을 해온 서울시 서기관이 그동안 11권의 책을 저술했다.

서울시 주택국 윤혁경(尹赫敬.51) 도시정비반장은 최근 '공동주택 관련법령 해설'(기문당)을 펴냈다.

1600쪽에 달하는 이 책은 주택법,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주택공급 규칙 등 공동주택과 관련된 모든 법규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尹반장은 "주택조합 관계자나 설계사.부동산 컨설턴트 등이 주택 관련법의 바뀐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썼다"고 말했다.

1977년 12월 9급(건축직)으로 공직에 몸담은 그는 서울 동작.용산.송파구청 건축과장과 서울시 건축관리.도시관리 팀장 등을 역임한 '건축통'이다.

그는 자신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94년'건축법.조례 해설'을 펴낸 것을 시작으로 '알기 쉬운 건축여행'1.2.3권(95~99년)'도시.건축 엿보기'(2001년)'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해설'(2003년) 등을 내놨다.

그는 매일 오전 5시30분에 일어나 출근 전까지 1시간 남짓한 시간을 이용해 글을 써오고 있다. 尹반장은 "공직 생활 경험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 '서울의 간판''지구단위 계획' 등을 소재로 책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1년 7월 자신의 홈페이지(www.archilaw.org)를 만들어 공무원 경험을 전수하는 일도 해오고 있다.

그의 홈페이지는 매일 1,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건축 관련 분야 종사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이제까지 질의에 응답해준 것만도 1만건이 넘는다. 그는 현재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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