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공비 잔당 정밀수색 칠성山 주변 3重 포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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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군수색대는 1일 무장공비 잔당 3명이 전날 잠수함 기관장 만일준(48)중좌가 사살된 강릉시왕산면 칠성산일대의 포위망안에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수색을 반복하며 생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이날 칠성산 주변에 3중 포위망을 치고 특전사요원등 병력을 크게 늘려 헬기.군견등을 동원한 대대적인 육.공 합동수색을 전개했다.
군은 특히 공비들이 전날 사살된 만일준처럼 14일째 도피생활로 인한 굶주림으로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서 음식을 찾아 민가로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외딴집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생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군은 허기에 지친 잔당들 이 벼이삭을 찾아 논으로 접근할 가능성에도 대비,칠성산 주변의 논마다 병력을 배치하는 한편 공비들의 발견지점이 서쪽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중시,칠성산 서쪽 35번국도 주변에 매복진지를 구축했다.
또 일부 잔당들이 군 포위망을 벗어났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지난달 30일 작전지역을 철책선까지 확대한 군은 속초.고성등지의 산악지역에 대한 헬기정찰과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군당국은 지난 1일 강릉시왕산면목계리 속칭 쇠골계곡에서 특전사 비호부대원들에게 사살된 무장공비는 이광수에게 사진을 확인시킨 결과 당초 예상했던 김영일(30)상위가 아닌 잠수함 기관장만일준중좌였다고 밝혔다.
군당국은 김영일상위는 지난달 19일 강릉시강동면 칠성산일대에서 사살된 7명 가운데 끼어있다고 말했다.
한편 1일 오전2시15분쯤 고성군거진읍 자산삼거리에서 목근무중이던 강원지방경찰청 기동1중대소속 의경 황윤식(黃允湜.19)일경이 함께 근무중이던 주형수(朱瀅秀.26.고성경찰서거진파출소소속)순경이 실수로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사고는 黃일경이 근무도중 춥다며 실탄이 장전된 K2소총을 내려놓고 주변거리를 가볍게 구보하고 있는 사이 朱순경이 총에 실탄이 장전된 사실을 모르고 방아쇠를 만지다 실탄 1발이 발사돼일어났다.
강릉=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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