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사회적 인간’ 모차르트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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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인간’모차르트

그림전기 모차르트(슈테판 지게르트 지음, 김이섭 옮김, 청년사, 208쪽, 1만2000원)=“흔히 세상사에는 관심없는, 제멋대로인 천재로 그려지는 모차르트는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그를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인간 영혼의 고귀함을 믿었고, 보수적인 사회를 개혁하려는 열망을 가졌던 사회적 인간으로 묘사한다. ‘신동’ 소리를 들으며 자라날 때부터 3000 금화의 빚을 남기고 세상을 뜰 때까지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꼼꼼히 기록했으며, 거의 매쪽 삽화를 그려넣어 읽는 재미를 더했다.

*** 왜곡된 진실 캐보기

애송이 검둥수리의 비행(피터 오코터 지음, 유영미 옮김, 뜨인돌, 148쪽, 7900원)=검둥수리 부족의 탈란은 ‘작열하는 태양이 잠겨 식어버린다’는 바다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탈란은 산맥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부족의 규율을 깨고 바다로 날아가 눈으로 확인하기로 한다. 천신만고 끝에 바다에 도착했을 때 탈란은 전설이 진실이 아니며, 검둥수리 부족이 관습이 만들어 놓은 왜곡된 진실 속에 살아왔음을 깨닫는다. 리빙스턴의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갈매기 조나단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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