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길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비웃을 줄 아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자유롭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자신을 비웃을 수 있다는 것. 언뜻 쉬운 일이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론 대단한 용기와 자신감이 요구되는 일이다. 지금의 나 자신을 냉정히 평가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
하지만 늘 긴장감을 유지하고 주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나에게는 너무나 필요한 일이다. 지금의 나를 버리고 가벼워지는 것, 그거야말로 또 한 발짝 앞으로 내딛을 수 있는 힘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