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0원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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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 혼란이 멈추지 않고 있다. 국제적인 금리인하의 약발도 듣지 않았다. 10일 미국 다우지수는 7%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3.42포인트(4.13%) 떨어진 1241.47로 장을 마쳤다. 한때 9% 가까이 급락했지만 오후 들어 환율이 안정세를 찾자 낙폭을 줄였다.

일본 증시는 9.62%나 주저앉았다. 야마토생명의 법정관리와 경기 침체 불안감이 겹치면서다. 중국(-3.57%)·홍콩(-9.55%) 증시도 약세였다. 국제 금리는 연 5%에 육박했다. 3개월간 달러를 빌리는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는 10일(현지시간) 0.07%포인트 올라 4.82%가 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 전날보다 70.5원 떨어진 1309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한때 1460원까지 올랐다 1225원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이 이어졌다. 하루 변동폭만 235원에 달했다. 전날 삼성전자에 이어 이날엔 현대차와 포스코 등이 달러를 내다팔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또 금융감독원은 다음주부터 외환 업무를 취급하는 모든 은행에 고객별 거래내역을 매일 보고하도록 했다.

◆유가 70달러대로=국제유가는 경기 침체가 오래 갈 것이라는 우려로 배럴당 70달러대로 급락했다. 이날 장중 한때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는 전날보다 7달러 이상 빠진 배럴당 78.86달러에 거래됐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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