淨水場 효과없는 소독제사용-환경부국감 윤제용교수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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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환경부가 서울 광남.암사정수장,부산 명장.덕산정수장,대구 매곡정수장등 전국 80여개의 대형 정수장에서 소독효과가 거의 없는 이산화염소이온을 소독제로 잘못 알고 사용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의 환경부국감에서 증인으로 나온아주대환경공학과 윤제용(尹齊鏞)교수는 환경부가 89년부터 전국의 대형정수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산화염소이온 소독제는 실제 소독제인 이산화염소를 만들기 위한 이온제품에 불과하며 소독효과가 이산화염소의 0.3%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제품은 청색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유럽등 선진국에서는 소독제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환경부는 6년간 3백억원을 들여 이 제품을 소독제로 구입해왔다고 말했다.
尹교수는 『소독효과가 없는 이산화염소이온을 소독제로 사용했는데도 그동안 수돗물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대부분의정수장이 염소를 함께 섞어 사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 제품에 대한 사용을 즉각 금지시켜야 한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김동욱(金東旭)상하수도국장은 『이산화염소이온의 소독 효과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게 사실』이라며 『진상을 조사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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