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자출족, 여기 모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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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방자치단체마다 자전거를 생활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사업에 한창이다. 각 지자체별로 자전거 관련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 김해시청은 자전거 홈페이지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소는 http://bike.gimhae.go.kr이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지도를 클릭하면 김해시에 위치한 자전거 전용도로와 자전거자동차겸용도로,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를 각 동네별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를 타고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해 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산악코스, 환경투어, 문화유적, 심신단련코스 등 자전거를 타면서 관광도 즐기고 문화유적 탐사를 할 수 있는 루트를 소개하고 있다. 김해시에 위치한 자전거 보관대와 자전거 이용점도 클릭 한 번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김해시 자전거 홈페이지에서는 자전거 등록부터, 자전거 도로 검색, 국내외 자전거 도시, 자전거 상식, 자전거 동호회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클릭하자 자전거만 통행이 가능한 해반천 자전거 도로가 나온다. 이 밖에 자전거 전용도로와 차도겸용 도로 등을 클릭 한 번으로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 자출족 대열에 합류한 김해시민 박광현(36) 씨는 “김해시에 자전거로 달릴 수 있는 도로가 어딘지 검색하다가 최근에 사이트를 발견했는데, 유용한 정보들 때문에 매우 반가웠다”고 말한다.


평소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때마다 크고 작은 불편한 점들을 마음에 새겨두고 있었는데, 다른 이용자가 자신과 똑같은 생각의 글을 올렸을 때는 매우 놀라기도 했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자전거 문화에 동참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용자들이 열성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을 제기하는 만큼 김해시청의 대응도 신속하다.
김해시민이라면 누구든 자전거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자전거를 등록할 수도 있다. 자전거 모델명과 차체번호, 사진을 입력하면 자전거가 고장 났을 때 무료로 수리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도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김해시는 자전거 등록제를 통해 김해시의 자전거 이용 계층을 파악하고 장기적으로 자전거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김해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전거 동호회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연락처와 동호회 이름 정도의 미약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점차 김해시의 자출족과 자전거 매니어들을 한 자리에서 살펴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해시에서는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자전거 홈페이지 뿐 아니라 다양한 정책으로 자전거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와 시민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장치선 워크홀릭 담당기자 charity1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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