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공비 비트 1곳발견 1명 추가射殺-공비수색 설악산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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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일째 무장공비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군경(軍警)합동수색대는 지난 28일 부함장겸 안내원 유림(39)을 칠성산 북서쪽으로 15㎞ 떨어진 강릉시성산면보광리에서 사살했다.이로써 26명으로 추정되는 무장공비중 22명이 사살.피살 또 는 생포되고4명이 남아있다.군경은 작전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잔당 4명이숨어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칠성산 일대 사방 50~60㎞의 작전지역에 대해 밀도있는 수색작전을 펴는 동시에 작전지역을 설악산까지로 확대했다.
한편 군경과 합동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예비군들은 29일 오전10시20분쯤 강릉시강동면 괘방산에서 무장공비들이 사용한 비트(비밀은신처)1개소를 발견했으며 비트안에서 M16 소총 1정과탄창 1개,실탄 30발,쌍안경 1개,트랜지스터 무전기 1대,삽.낫.비옷.필름 1통등을 노획했다.
김동신(金東信.육사21기.중장)합참작전부장은 『유림은 성묘객이 남기고 간 음식물을 구하러 공동묘지로 내려왔다가 우리 군에의해 사살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잔당들이 극도의 공포와 허기로 지쳐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金부장은 또 잔당들을 소탕하기 위해 야간에 사람과 동물까지 구분할 수 있는 미군 정찰헬기 OH-58을 투입했다며 무장공비가 도주했을 가능성에 대비,포위망을 설악산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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