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하이테크10選><기고>産.學.硏 유기적 기술개발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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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멀티미디어 기술과 무선 기술을 접목,이동중에도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기술에 대한 연구.개발활동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다가오는 21세기 정보화사회에서는 언제,어디서나,누구와도 이동중에 다양한 고품질의 정보를 자연스럽고 편안한 형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기술이 정착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유선을 전달매체로 해 보급되고 있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각종 응용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유로운 무선환경을 추구할 것이고,그 수요도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무선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무선멀티미디어의 소요기반기술을 살펴보면 응용분야별 소프트웨어,영상신호 처리기술,압축기술,미디어간 동기기술,주변기기 기술,고기능복합단말 기술,밀리미터파 전파특성연구등이 있다.
특히 무선망과 연동될 유선망은 비동기전송모드(ATM)를 기반으로 하는 광대역종합정보통신망(BISDN)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ATM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며 98년에 대용량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무선멀티미디어도 이 장비를 기반구조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휴대통신(PCS)과 차세대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또한 무선멀티미디어의 한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따라 개인휴대통신이나 차세대공중육상이동통신등도 무선멀티미디어를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방향이 잡혀야 한다.
특히 동영상등 대용량의 정보를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1백55메가bps(일반전화 약 2천2백회선에 해당)를 수용할 수 있는 밀리미터파대에 대한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국토는 좁지만 무선멀티미디어 수요는 어느 나라 못지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시장을 외국에 송두리째 내주지 않기 위해서는 조속히 집중적인 연구개발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산.학.연이 하나가 돼 관련기술기준을 만들고 연구소는 핵심기술및 산업체 애로기술을,산업체는 응용기술을,통신사업자는 응용서비스및 통신망 응용관련연구를,대학은 기초연구를 하는 전략을 유기적으로 구사해 나가야 할 때다.
박항구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이동통신기술연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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