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피플] 임두성 한나라 의원, 한센병 딛고 복지 전문가로 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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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임두성(사진) 한나라당 의원은 한센병 환자였다. 1968년 한센병에 걸린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적이 있다. 그는 “당시엔 한센병이 불치병인 줄 알았다”고 회고했다. 목숨을 건진 그는 소록도에 들어가 치료에 매진, 3년 만에 완치됐다. 이후 한센인 자활 운동에 투신했고, 한빛복지협회장을 거쳐 지난해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이번 국감에서 복지 전문가로 발돋움했다. 그는 ‘자살’과 ‘멜라민 파동’에 주력했다. 탤런트 고 최진실씨의 자살 직후인 3일 범정부적인 자살 예방체계 마련을 골자로 한 ‘자살예방법’을 발의했다. 6, 7일 국감에선 우울증 방치와 자살의 상관 관계 등을 짚으며 ‘자살 예방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임 의원은 “자살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드는 ‘악성 바이러스’다. 사회적 전염성이 커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며 “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의 해결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멜라민 파동과 관련, ‘식품이력추적관리제도’의 성공과 중국산 수입식품 안전성 제고를 위한 대안을 담은 자료집을 두 권 냈다. 앞서 그는 “불량 먹거리는 결국 싼 것을 우선적으로 찾는 서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며 “일회성이 아닌 국민 건강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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