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준비 어디까지왔나-FIF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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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002월드컵의 한.일 공동개최를 성사시킨 올해는 한국 축구사에 새 장을 여는 기념비적인 한해였다.지난 5월31일 21세기 서막을 여는 월드컵을 유치한데 이어 현재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특히 한.일 공동개최는 양국간의 해묵은 갈등해소는 물론 세계 무대를 향해 뻗어가는 한국인의 웅지를 펼칠 무대를 제공해줄게 틀림없다.2002월드컵을 준비중인 한국과 일본,국제축구연맹(FIFA)의 진행상황등을 점검해본다.
FIFA는 진통 끝에 지난 5월30일 2002년 월드컵 한.
일 공동개최를 결정했다.
97년 FIFA 회장선거의 전초전격이었던 주앙 아벨란제(브라질)FIFA회장과 레나르트 요한손(스웨덴)유럽축구연맹(UEFA)회장의 권력싸움은 결국 한국을 지지한 요한손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음에도 당시 후유증으로 한.일 공동개최를 위 한 실무위원회가 2개월이나 지연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그러나 최근 아벨란제회장이 지지기반을 회복하면서 실무위원회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요한손회장 몫의 마타라세 FIFA부회장,아벨란제회장 몫의 기예르모 카네도 FIFA부회장,제프 블라터 FIFA사무총장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는 일단 카네 도부회장이 신병문제로 활동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마타라세부회장이 중심이 될것으로 보인다.
FIFA 실무위의 활동목표는 FIFA의 권위 회복과 수익확보에 집중돼 있다.FIFA는 한.일 양국에 대해 4개월에 한차례씩 발간되는 FIFA 보도자료를 제외한 일체의 공동개최 관련기사 제공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2년여 앞으로 다가온 98년프랑스월드컵이 관심 밖으로 밀려날 것을 우려해서다.
중계권료등 핵심 수익사업권을 갖고 있는 FIFA는 개최도시 선정 역시 철저히 수익성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자체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일 양국의 개최도시를 최종선정하게 된다.
FIFA는 이를 위해 11월6일 2차 실무위원회를 통해 개최지,경기배분,개.폐회식,대회명칭등 현안에 대해 집중 토의한뒤 11월 중순 양국에 조사단을 파견하고 12월 FIFA 집행위원회에서 전체적인 일정.계획등을 밝힐 계획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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