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최고 '번개손'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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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태곤 7단

세계 최고의 번개손은 누구일까. 대국시간이 갈수록 짧아지는 추세여서 속기 능력은 강자가 되기 위한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KBS(한국).CCTV(중국).NHK(일본) 등 3국의 국영TV가 공동 주최하는 제16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이 10~14일 닷새간 도쿄 NHK 방송센터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해 KBS바둑왕전 우승자 송태곤7단과 준우승자 박병규5단이 대표로 참가한다.

중국은 전기 우승자 저우허양(周鶴洋)9단과 중국 내 속기 전관왕인 구리(古力)7단, 위빈(兪斌)9단 등 3명이 나선다. 일본은 역시 속기대회 우승자인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9단과 준우승자 조치훈9단이 출전한다.

제한시간은 아예 없고 처음부터 바로 초읽기에 들어가며 30초 초읽기 10회가 주어진다. 이 대회는 초창기엔 일본의 독무대였으나 1995년 이창호9단이 첫 우승을 따낸 뒤 지금까지 3회 우승을 거뒀고 속기의 명수인 조훈현9단도 두번 우승했다.

그러나 올해는 참가자의 얼굴이 완전히 바뀌어 송태곤7단과 박병규5단이 한국의 얼굴로 나서게 된다.

한국이 우승을 기대하는 송7단은 '폭풍'이란 별명이 잘 어울리는 전투적이고 펀치력이 좋은 18세 신예로 이 대회 참가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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