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뒤 한국처럼 세계경제 되살아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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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끝을 알고 싶다면 한국을 보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 베커(사진)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심각한 금융위기에 빠진 세계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회복한 한국처럼 되살아날 것이라고 7일 전망했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기고한 ‘우리는 대공황으로 가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현 금융위기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하긴 하지만 당시에 비해서는 훨씬 고통이 덜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커 교수는 생산과 일자리 등 실물 부문이 당시에 비해 크게 악화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대공황 당시 10년간 미국의 실업률은 25%에 달했지만 현재는 6% 선이고, 국내총생산(GDP)도 아직 크게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본주의 종언론은 19세기 카를 마르크스가 예언한 이후 주요 경제위기 때마다 등장했다”며 “하지만 세계 경제는 다시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세계 자본주의의 몰락을 예견하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지만 이후 세계 GDP와 교역은 전례 없는 성장을 했다고 강조했다. 베커 교수는 “아시아 외환위기 때 한국은 큰 타격을 받았지만 이후 놀라운 성장을 해 왔다”고 말했다. 베커 교수는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시카고 학파’의 대표 주자다. 199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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