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다람쥐 먹이 도토리 마구 줍지 말아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서울에는 가까이에 오를 수 있는 산이 여러곳 있어 오는 가을을 쉽게 만날 수 있다.그 중 하나인 관악산 역시 많은 사람이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그런데 이 가을에도 나는 아쉬움과 서글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도토리를 줍는 사람들 때문이다.관악산엔 분명 다람쥐.청설모등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들의 먹이를 마구 주워가니 안타까운 생각이든다.심지어 도토리 나무를 발로 차거나 커다란 돌로 두드려서까지 도토리를 줍곤 한다.산을 찾는 사람이라면 자연 그대로 두고보는 그런 마음부터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등산로에도토리가 지천으로 뒹굴고 부모의 손을 잡고 산을 찾는 우리 자녀들이 쉽게 도토리를 먹는 다람쥐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전영학〈서울마포구염리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