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진통제 '타이레놀'등 어린이 천식 유발

중앙일보

입력

해열진통제 타이레놀등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 어린이 천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웰링턴대학 리차드 비아슬리박사는 20일 발행될 '란셋'에 발표한 자료에서 출생후 첫해에
아세트아미노펜등 해열제를 복용한 아이들은 커서 천식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이 아이들은 6세나 7세에 이르면 비성결막염이나 습진등에 걸리기 쉽다고 부언했다.

연구진은 31개나라에서 20만5487의 어린이 데이타를 수집,조사한 결과 출생 첫해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아이들은 6~7세가 되어 천식으로 발전할 위험이 증대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고용량을 복용한 아이들은 천식발병위험이 3배, 적절량을 복용한 아이는 61% 증대됐다.

연구진은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중증천식 발병위험 증대와 22%~38% 연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습진위험의 18%, 비성결막염위험의 32%가 고용량을 복용한 아이들에게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아슬리박사는 그러나 이 약물이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는 열을 내리고 고통을 경감시켜 주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같은날 진통제 파라세타몰 역시 천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임피어리얼 대학(ICL)의 세이프 샤힌 박사는 성인 천식환자 500명과 건강한 사람 500명을 대상으로 진통제 사용 빈도를 조사한 결과 파라세타몰을 1주에 최소 1회이상 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천식 위험이 3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박사는 '유럽 호흡기 저널'에 보고한 논문에서 파라세타몰을 상복하면 기도와 코에 있는 항산화물질로 인해 '글루타티온(glutathione /폐를 담베연기등 오염된 공기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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