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자 나눔장터] “전교생 정성 모았으니 대박 쳐야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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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에는 해운대지역 학생들이 대거 참여한다. 행사장인 해운대(씨네파크)교육청 관내 많은 초중등 학생들이 단체 또는 개인 장터에 참여를 신청해놓고 있다.

센텀중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재활용품을 수집하고 있다. 학교측은 행사 당일엔 반장·부반장 10여명이 장터를 운영토록 계획하고 있다.

센텀중 진로상담부 윤정애 교사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재활용품을 모아 판매한 돈으로 인근 노인들을 돕는 ‘효드림’행사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재활용품을 직접 판매하면서 자원재활용과 빈곤아동돕기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2일 장터에 나갈 계획인 정진영(3년)군은 “학생들이 정성 들여 모은 재활용품을 한점이라도 더 팔아 기부금을 한푼이라도 더 마련하겠다”며 “다른 장터에서 필요한 물품도 구입해 기금 조성을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강중도 1000여명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재활용품을 모으고 있다. 장터에 나갈 학생을 모집한 결과 7일까지 20여명이 신청했다. 해강중 안덕영 선생은 “지난해는 나눔장터가 열리는 것을 너무 늦게 알게돼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학생들이 나눔과 봉사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바다중학교(수영구 광안동)는 학생들이 집에서 가져오는 재활용품 외에 리본으로 만든 액세서리 제품을 협찬받아 판매 금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한바다중 최주 교감은 “빈곤아동 돕기 기금을 기부하기 위해 재활용품 판매 장터에 학교가 참여한다는 소식을 들은 학부모 등이 취미생활로 만든 액세서리 작품을 협찬하겠다는 제의가 왔다”며 “이번 행사가 학생들에게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운대교육청 관내 초중고 중 개인장터에 참여하려는 학생들도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지역 대부분의 학교가 이번주에 중간고사를 실시함에 따라 시험이 끝나는 9일 이후 재활용품 수집에 학교와 학생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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