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쿠웨이트에 추가파병 안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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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워싱턴=외신종합]미 국방부는 14일 육군병력 5천명이 쿠웨이트에 추가파병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스코트 캠벨 미 국방부대변인은 『텍사스주 포드 후드기지에 파병준비명령이 내려졌지만 병력이 실제로 파병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 국방부가 13일 대(對)이라크 3차공격을 위해 걸프지역에 군사력을 집결시키면서 『병력 5천명이 이번주말 쿠웨이트에 파병될 것』이라고 발표했던 입장에서 일부 후퇴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걸프만에서 정찰활동을 벌여온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에드워드 무어 제독은 이날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비행금지구역에서 정찰활동을 벌이는 미국등 연합국 항공기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미 군은 그의 말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경계상태를 유지하며 훈련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75대의 항공기를 탑재한 미 항모 엔터프라이즈호가 15일수에즈만에 진입,조만간 걸프해에서 활동중인 칼빈슨호등과 합류할예정이어서 걸프해의 긴장상태는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한편 미 중앙정보국(CIA)은 91년부터 후세인대통 령을 축출하기 위해 지금까지 약 1억달러를 지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5일 주장했다.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도 이날 쿠웨이트에 도착한뒤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에 대한 3차공격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레인 정부는 쿠웨이트에 이어 이날 자국 영토내에 미군기 주둔을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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