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차량 회수시스템 도입-월이용료 2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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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차량을 도난당하면 대개 경찰에 신고하고 찾았다는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려야 한다.올 7월말 현재 국내 승용차 6백50여만대중 도난차량은 하루평균 2백대.그중 회수된 차는 약 50%.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승용차 도난율은 93년에 0.75%,94년 0.8%,95년 0.9%로 늘고 있다.그만큼 도난가능성에대한 걱정도 증가하는 것이다.도난차가 대부분 범죄에 이용되기 때문에 불안감은 더하다.
외국에서는 이런 경우에 대비해 「도난차량회수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에 신호발생기를 단다.차를 도난당한 차주인은 시스템 운영자에게 신고한다.그러면 도난차의 신호발생기에서 발사되는 전파를 추적차가 뒤쫓아가 차를 되찾게 된다.
이렇게 하면 회수율은 95%에 달한다고 한다.미국은 경찰청에시스템 장비가 설치돼 있다.홍콩은 안전관리업체가 직접 시스템을운영한다.홍콩의 경우 도난차량을 회수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시간반.
현재 이 시스템의 특허권은 미국의 로잭사가 갖고 있다.그러나내년이면 우리나라에도 이 시스템이 도입된다.안전관리업체인 에스원은 지난 10일 로잭사와 기술도입 계약을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발표했다.
에스원은 이 시스템을 각 차량에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40여만원,월 이용료는 2만원선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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